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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식 글모음 게시판입니다.

  이지훈의 "혼창통"을 읽고
  이영식
  

나는 리더십에 관하여 꽤 많은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은 정말 매력적이다. 魂과 創, 通이라는 주제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평소 내가 추구하는 꿈과 덕과 실력을 다른 표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깊이에 있어서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본문에 인용된 기라성 같은 세계적 경영인들과의 심층인터뷰와 수 백권의 참고문헌들에 일단 독자인 나를 압도한다. 그저 탁월한 사람 몇 명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나 같은 평범한 독자가 결코 만나 볼 일도 만날 수도 없는 세계 유수한 기업의 리더들과 생생한 인터뷰가 이처럼 많이 들어 있는 책을 찾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은 어떤 한 사람의 힘으로만 된 것이 아니라 조선일보의 위클리비즈팀의 오랜 노력의 결실이기 때문이다.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대여섯권의 관련 저서를 읽고 1,2년 전에 면담 약속을 잡고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가 취재하는 수고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또한 그런 정보를 그냥 날 것으로 제공하지 않고 혼, 창, 통이라는 세가지 주제로 꿰뚫어 맛깔나게 요리한 점도 마음에 든다. 여기에 나름대로 내가 이해한 내용을 정리해둔다.

-혼(魂)-

혼은 기업의 핵심가치로서 모든 구성원들의 마음에 자리잡은 실천적 가치이기도 하다. 혼은 그 공동체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며 어디서 와서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을 알려준다. 즉 어디에 있어도 항상 정북향을 가리켜주는 나침반과 같다. 저자가 말하는 혼의 개념은 기업공동체의 핵심 가치만을 의미하는 것 같지는 않다. 좀 더 폭넓은 개념으로서 그것은 열정을 포함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즉 핵심 가치가 아무리 그럴 듯 하더라도 사무실의 액자에만 갇혀 있어서는 혼이라고 할 수 없다. 그야말로 혼은 모든 구성원들의 행동 방향을 가르킬 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슴을 뛰게 하며(열정)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혼이 없으면 생물학적으로는 살아 있으나 정신적으로 죽은 사람처럼 혼이 없는 기업은 겉보기에는 그럴듯해도 죽은 기업이나 마찬가지 일것이다. 혼이 있는가 없는가는 위기에 직면했을 때 큰 차이를 드러낸다. 혼이 있는 기업은 위기에서 오히려 자신들이 바르게 가고 있다는 것을 검증받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은 그대로 무너져 버린다. 저자는 혼이 한 개인의 야망을 넘어서 인류 보편적인 가치에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우리만 자 먹고 잘살자는 것은 아무리 커도 야망이지 혼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혼다운 혼이 되려면 그것이 보편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창(創)-

창은 한마디로 혼을 실천에 옮기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총칭하는 넓은 개념으로 사용된다. 그것은 곧 전문성이요 창의적인 사고방식을 포함하며 변화에 발빠르게 적응하는 능력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창이 무조건 열심히 일하고 많이 배우고 전문성을 기르는 데 본질이 있는 것이 아니라 혼을 현장에서 실천하기 위한 지식이요 창조적 사고 방식으로 조직의 문화요 리더십이요 적응능력이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혼과 창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하겠다. 창이 없는 혼은 허망하여 신기루와 같고 혼이 없는 창은 방향 없이 떠도는 배와 같다. 혼이 있을 때 창은 바른 방향을 가지고 효과를 발휘하게 되며 창이 있을 때 혼은 현실의 삶에서 성취된다.

-통(通)-

통이란 좁은 의미에서 사람과 사람, 조직과 사람, 조직과 조직, 리더와 추종자들의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통을 좀 더 넓은 의미로 사용하는 데 단순히 내가 전달하는 메시지가 상대방에게 제대로 이해되는 차원을 넘어서 조직 문화 자체가 의기 투합하여 창조적으로 혼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 우리 말의 덕(德)과 유사한 개념이다. 통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 기술만 좋아서는 안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세워주고자 하는 진심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럴 때 말만 통하는 것이 아니라 정이 통하고 혼이 통하고 뜻이 통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덮으면서 다시 한 번 혼창통을 실천하기로 선택한다.


2010년 4월 28일

사람을 세우는 사람 이영식

http://www.bibliotherapy.pe.kr


2010-04-28 21: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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