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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날다 타조/ 이외수/ 리즈앤북
  이영식
  

이외수 선생님의 걸출한 입담이 돋보이는 책이다. 이 책에서 타조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다. 아니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1) 백수
2) 왕따
3) 시험으로 시달리는 그대
4) 돈을 못 버는 그대
5) 시대에 뒤떨어진 그대
6) 그대 못 생겨서 고민하는 그대
7) 장애로 고통받는 그대
8) 종교때문에 싸우고 있는 그대
9) 부모를 증오하는 그대
10) 사랑에 빠진 그대
11) 세상의 나쁜 놈들을 증오하는 그대
12) 썩어 문드러진 세상을 용서하지 못하는 그대
13) 열등감에 사로잡힌 그대
14) 자신을 무가치하다고 생각하는 그대
15) 자살을 꿈꾸는 그대
16)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그대

타조는 자신의 알을 잃어버릴 정도로 주의가 부족한 동물이라 하여 유럽에서는 <부주의>의 대명사로 쓰였다고한다. 한편 적에게 쫓기면 모래에 머리를 숨기고 숨었다고 느끼는 습성이 있는 것을 보고 지금도 영어의 타조를 의미하는 말 "ostrich"에는 <머리는 숨기고 꼬리는 숨기지 않는다>는 뜻에서 "타조와 같은", "얼빠진" 이란 뜻이 있다. 이처럼 타조는 부주의하고 머리가 나쁜 것을 상징하는 동물인데 정말 단점만 있는 거일까? 모든 사물에는 장점과 단점이 함께 있다. 따라서 이번에는 타조의 장점을 살펴보아야 공평하지 않겠는가?

타조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새이다. 사람으로 따지자면 K1격투기 선수인 세미슐츠나 최홍만쯤 된다고 보면 맞다. 몸 길이는 1.8m 정도, 큰 수컷은 머리높이 2.5m나되고 평균 몸무게 약 150㎏에 이르는 거대한 새이다. 세상의 어떤 새도 타조를 함부로 건드릴 수 없다. 새는 물론이고 다른 맹수들도 타조를 건드릴 수 없다. 그들은 매우 눈과 귀가 밝아서 접근하기조차 어렵다. 천적은 타조의 연약한 새끼를 덮치는 사자, 알을 노리는 하이에나와 재칼, 못된 인간 정도이다.

타조는 날지 못하는 대신 튼튼한 두다리를 가지고 있다. 평소 걸을 때는 시속 4㎞ 정도로 인간의 보행속도와 비슷하지만 일단 적이 가까이 오면 시속 60-70㎞ 속도로 내리 달린다. 품종을 개량한 경주용 말이 뛰는 속도가 60km정도라고 하니 그 속도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번 펄쩍 뛰는 데 3.5m의 보폭이라니.....

타조는 부성애(父性愛)가 매우 강한 새이다. 타조알은 광택이 나는 크림색이고, 큰 것은 긴지름 15㎝, 짧은 지름 13㎝, 무게 1600g 정도의 거대한 알이다. 알을 품는 일은 낮에는 암컷과 수컷이 번갈아 하지만 밤에는 숫컷이 도맡아서 한다. 무려 45일동안이나 그 일을 성실히 하여 아가들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다.

요즈음 우리나라에도 타조 농장이 있어 인간친화적인 새로 길러지고 있지만 본래는 사하라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아라비아 반도, 시리아 등 황무한 사막을 그 튼튼한 다리로 내리 달리는 야생조류이다. 인간의 무분별한 사냥만 아니라면 그들은 날지 않아도 거대한 덩치와 튼튼한 두다리, 말처럼 빠른 주행 능력으로 평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누가 타조를 못생기고 머리나쁘고 바보 같은 새라고 하는가?

타조는 뛰기만 해도 따라올 자가 없다. 타조가 날려고 할 때 오히려 자신의 장점을 죽이는 일이된다. 그러므로 타조들이여 타조에게 있는 재능을 유감 없이 발휘하라. 당신은 이미 거인이다. 타조됨을 감사하게 생각하라. 튼튼한 두 다리로 저 거친 광야를 내리 달리라. 당신을 따라 올자 없으리니 거기에 신나고 행복한 삶의 길이 있다. 그러므로 책 제목을 이렇게 바꾸어보는 것은 어떨까. <뛰다 타조!>

《사람을 세우는 사람 이영식 http://www.bibliotherapy.pe.kr》

2006-04-19 10: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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