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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긍정의 힘(Your Best Life Now)/조엘 오스틴/두란노
  이영식 [ E-mail ]
  


저자는 최고의 삶을 사는 일곱 단계로 하나님의 자녀 된 신분에 근거한 기대로서 비전, 그 신분에 기초한 건강한 자아상, 긍정인 생각과 말의 힘,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나기, 역경을 통해 강점을 찾기, 베푸는 삶의 실천, 그리고 언제나 행복하기를 선택하는 삶의 태도를 말한다. 저자의 사상적 바탕에는 개신교 기독교 신앙이 깔려 있고 철학적, 심리적 바탕에는 ‘선택이론’이 기반이 되고 있음을 느낀다.

조엘 오스틴 목사님의 글은 깊은 진리를 전달하면서도 쉽고 감칠맛이 난다. 성경의 어려운 진리들을 현대인의 용어로 풀어내는 비상한 재주가 돋보인다. 설교자는 남을 설득하기 전에 자신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었을 때 매력을 느낄 만큼 깊이가 있으면서도 참신한 한 문장으로 주제가 정의되어야한다. 이 점에 있어서 저자의 탁월성이 돋보이는데 ‘마음에 품지 않은 복은 절대 현실로 나타나지 않는다. 마음으로 믿지 않으면 좋은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말은 비전에 대한 주제문이다. 비전을 키우는 것은 곧 하나님의 자녀로서 자신의 신분에 걸맞게 기대 수준을 높이는 것인데 ‘하나님이 당신을 위해 놀라운 선물을 준비하고 계시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열정 속에서 매일 아침을 맞으라’고 한다. 하나님의 창고는 보화로 가득하다고 하면서 ‘우리 속에 용솟음치는 열정의 크기에 따라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의 크기도 달라진다’라고 역설한다. 하나의 큰 주제에 대해서 이처럼 영감 넘치는 말들이 가득 차 있다.

첫 장 “나는 비전을 키우는 사람이다”를 읽으면서 나는 저자가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설파하는 듯한 인상을 받기도 하였다. 현실의 삶은 저자가 주장하는 대로 마음먹는 대로 이루어진 마술적인 곳도 만만한 곳도 아니다. 밝은 면도 있지만 신문이나 방송에는 어두운 면들이 연일 보도된다. 사실이 그렇다면 그런 세상에 포기할 것인가, 관조하는 자세로 기어를 중립에 풀어 놓을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방향을 선택할 것인지 바로 당신의 태도만큼은 선택할 수 있다고 도전한다. 저자가 미국에서도 영향력 있는 대형교회 담임목사로,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행운아이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치부해 버릴 수도 있다. 어떻게 해석하든지 역시 내가 나의 태도를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은 여전히 옳다.

저자의 주장이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넘어설 수 있는 또다른 부분은 "베푸는 삶을 살라"고 역설하는 점이다. 베푸는 것은 의무가 아니라 축복이요 그 자체로 즐거움이요 미래를 위해 씨앗을 뿌리는 투자행위라고 한다. 어려울 록, 일이 안 풀릴수록, 실패에 빠질 수록 베푸는 삶을 살라고 도전한다. 자신의 문제에만 매여 있으면 문제라는 울타리에 갖히기 때문에 오히려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그럴 때 일수록 과감하게 남을 위한 삶을 실천하여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려 두어야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나의 선택이 있다.
나는 은혜 받는 삶을 선택한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 어떻게 이 험한 세상을 살 것인가. 나는 이미 그 은혜를 누리고 있고 그 은혜를 선전하기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

나는 믿음을 선택한다. 세상에는 항상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 양면이 있다. 그러나 나는 믿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역사를 보고 미래를 보기를 선택한다. 믿음은 하나님의 초월적인 능력이 흐르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나는 성장을 선택한다.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하루 세끼 먹고 살 것이면 더 성장하는데 선택한다. 성장에 투자하는 것은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다. 씨앗을 뿌리지 않고 거둘 수 없듯이 성장하는데 투자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바랄 수는 없다.

나는 더 나은 삶을 선택한다. 더 나은 삶을 위하여 습관을 조정하고 물질을 투자하며 시간을 사용한다.

저자 자신의 신앙과 체험이 적절하게 녹아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하나님과 관계 속에서 발견하는 비전과 건강한 자아상, 이에 기초한 말과 생각, 과거의 망령에서 벗어나기, 역경을 성장의 자원으로 바꾸는 법, 그리고 베푸는 삶의 가치를 말하고 있다. 모두 옳은 말들이요 심리학적인 독서가 상당히 깊다는 것을 느낀다.

책을 단숨에 읽고나서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힘은 '하나님 안에서 품는 긍정의 힘'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기본적으로는 동의하면서도 우려하는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자칫 저자의 주장을 피상적으로 이해해서 기독교를 마치 믿는대로 되는 마술적인 종교로 오해하지 않을까라는 염려가 들었기 때문이다.

성경에는 참으로 진실하고 정직하게, 믿음을 가지고 살았지만 고난을 당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욥이며 소년 시절 형들에 의해 에굽에 팔려버린 요셉도 이에 못지 않다. 물론 이들은 끝이 좋았지만 우리의 현실 세계 속에서는 핍박을 받아 죽음에 이른 신앙의 선배들의 이름을 대라면 끝이 없을 것이다. 이들 모두 '하나님 안에서 품는 긍정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나는 믿는다. 그런데 그 믿음의 내용이 저자가 말하고 있는 주차장에서 자신의 자리가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나 세상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하는 것과는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사실 하나님께서 나를 선대하시며 어떤 상황속에서도 절대 절대 버리지 않으시리라는 것을 믿는 것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다.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그 무엇도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어 낼 수 없다(롬8:). 중요한 것은 내가 기대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어도 하나님에 대한 나의 긍정적인 믿음에는 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 안에서 품는 긍정의 힘'의 중요성에 관해서는 저자와 동의하면서도 그 내용에 있어서는 지극히 미국적인 신앙을 보여주기 때문에 어떤 독자들은 감명을 받고 어떤 독자들은 거부감을 느끼는 것일 게다. 세상이 내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내가 기대하는 것이 무너져서 실망스러울 때도, 심지어 기독교 신앙때문에 핍박과 조롱과 비난을 받아도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이 선하심을 믿고 신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사실 기독교 신앙은 긍정과 부정이 공존하는 역설의 세계이다. 예컨대 예컨대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16:24)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이나 "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는 사도바울의 고백이 대표적 대목이다. 기독교 신앙은 철저한 자기 부정을 통해서 자기 긍정에 이르는 역설적 진리를 가르친다.

사실 하나님 안에서 자기 긍정은 대단히 중요한 신앙의 요소이지만 자기가 그렇게 믿는데 본질이 있지 않다. 하나님 앞에서 나의 모습을 발견할 때 너무 추하고 부족하지만 그분의 은총으로 나를 높여 주시기 때문에 내가 나를 긍정할 수 있는 것이다. 나의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거울에 비친 나의 자아상을 발견하는 것이다.

2005-08-09 18:0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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