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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식의 독서지도 연구게시판입니다.

  [강의]우리아이 덕있는 사람으로 키우려면
  이영식 [ E-mai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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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Q와 EQ

인류가 IQ를 학문적 차원에서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IQ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특정하고 기업에서 신입 사원을 채용하는 등 사람의 능력을 측정하는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어 왔다.

지능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학자마다 의견이 다른데 L. M. 터먼은 '추상적 사상을 다루는 능력’이라고 정의하였고, D. 웩슬러는‘유목적적으로 행동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환경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개인의 종합적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지능과 관련된 이론들로는 지능을 한 개의 일반적 요인과 여러 개의 특수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는 C. E. 스피어만의 2인자 설과 여러 개의 특수요인이 기초 정신능력이라고 보는 L. L. 서스톤의 중다요인론 등이 있다. 근래에 J. P. 길포드는 지능이 120개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는 복합설을 제안하였다. 스턴버그에 의하면 지능은 아동의 지능검사에서 드러나는 ‘구성적 요소’뿐만 아니라, ‘경험적 요소'와‘상황적 요소’가 추가된다고 한다. ‘구성적 요소’는 정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분석하는가 하는 것이다. 이것은 지능의 ‘비판적’ 측면인데 어떻게 문제에 접근하며,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며,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는가를 말해준다. 이 분야에서 강한 사람들은 지능검사 점수가 높으며, 논쟁을 잘 한다. ‘경험적 요소’는 새로운 정보를 이미 알고 있는 정보와 비교하거나 사실들을 새로운 방법으로 경합시키는 통찰력을 말한다. 경험적 요소가 발달되면 새로운 단어의 해독과 같은 익숙하지 않은 과업에 몰두하도록 정신이 자유롭다.‘상황적 요소’는 환경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하는 실제적이고 현실 세계적인 측면이다. 성인이 될수록 상황을 판단하고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 상황적 요소가 중요하다.

근래는 지능발달과 환경적 경험의 상대적 중요성에 대한 여러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헌트는 일란성 쌍둥이 연구를 통해 아동의 초기 환경이 IQ점수상의 차이를 결정한다고 주장하였다. B. S. 블룸도 지능의 상당한 부분은 환경의 힘에 의해 변화될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 가능성은 어릴 때일수록 크다고 주장하였다. 지능검사의 문항이 문화적으로 중립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 않으면, 지능검사에 자신의 문화적 경험이 반영된 집단의 지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능과 학습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나, 학업성취도는 지능 외에도 다른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설명되기 때문에 학교에서의 다양한 학습조건은 학교학습에서의 지능의 역할을 증가 또는 감소시킬 수 있다. 한편 한국에서 개발되어 사용되는 IQ 검사는 1)언어 능력, 2) 수리 능력, 3) 추리 능력, 그리고 4)공간 지각력 등 4개 하위 능력을 측정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지능에 대한 이러한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과연 그것이 인간의 능력을 총체적으로 평가하는가, 더구나 한 사람의 사회적 성취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매우 회의적이며 그동안 IQ로 측정해 내지 못한 부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그것이 EQ의 영역이다.

EQ(感性指數; Emotional Quotient)라는 말은 미국의 심리학자 대니얼 골맨(D. Goleman)이 제창한 용어로서 지능지수로 측정되는 IQ와는 질이 다른 지능으로, 마음의 지능지수라고 할 수 있다. 감성지수, 감정적 지능지수라고도 한다. 골맨이 베스트셀러가 된 그의 저서 《정서면에서의 지성(Emotional Intelligence)》에서 제기한 태도 특성을 일컫는 말이다.

내용으로는 첫째, 지신의 진정한 기분을 자각하여 이를 존중하고 진심으로 납득할 수 있는 결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 둘째 충동을 자제하고 불안이나 분노와 같은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감정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 셋째 목표 추구에 실패했을 경우에도 좌절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격려할 수 있는 능력, 넷째 타인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는 공감능력, 다섯째 집단 내에서 조화를 유지하고 다른 사람들과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사회적 관계 능력 등을 들 수 있다.

EQ는 자신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과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향으로 감정을 통제할 줄 아는 능력을 의미한다. EQ가 높은 사람은 갈등 상황을 만났을 때 그 상황을 분석하고 자신의 처지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감정적 대응을 자제함과 동시에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적인 이해를 나타낸다. 골맨은 이런 태도를 '정서면에서의 지성'이라 하고 그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의 교육학자들도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지 못하는 아이가 학교를 중퇴할 확률이 평균보다 8배나 높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유아기부터 EQ를 키우는 감정교육을 실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IQ처럼 정형화된 EQ 테스트 방법은 계속적으로 연구되고 있다.

2. 사회적 성공에는 IQ와 EQ 어느 쪽이 중요할까?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교육심리 및 영어학 정교수로 재직중인 전정재 박사(2001)는 사람의 성공은 IQ가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EQ가 훨씬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EQ에 대한 연구 가운데 4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것이 있었다. 4세 된 어린이를 모아놓고 "자, 선생님이 돌아올 때까지 이 사탕을 먹지 않고 기다리는 어린이에게는 상으로 두 배의 사탕을 주겠어요"라고 말한 후 아이들이 반응을 관찰하였다. 선생님이 방문을 나가자마자 사탕을 먹는 아이도 있었고 사탕을 한 동안 손에 들고 망설이다 먹는 아이들이 있었다. 그런가 하면 끝까지 참고 기다리는 아이들도 있었다. 이들이 고등학교 학생이 되었을 때 변화를 조사하였는데 끝까지 기다렸다가 사탕을 두 배로 받은 아이들이 1) 학교 성적이 훨씬 좋았으며, 20 사회 적응이 빨랐고, 3) 자신감이 더 있었으며, 4) 무엇이든지 하려고 하는 동기 유발이 강했다. 반면 사탕을 금방 먹어 버렸던 아이들은 1) 외로움을 많이 탔으며, 2) 갈등이 심했고, 3) 쓸데없는 고집이 강했고, 4) 동기 유발이 약하여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도 안 하려고 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 두 그룹의 아이들은 나중에 미국의 대학진학 적성 시험(SAT)에도 평균 점수가 210점이나 차이가 났다고 한다(전정재, PP.21-22).

이처럼 IQ가 학교 성적에 영향을 줄지는 몰라도 적어도 인생의 성공에는 큰 몫을 하지 못한다는 연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실제로 삶을 행복으로 이끌고 사회적인 성공으로 이끄는 능력은 EQ와 관련이 더 깊다는 말이다. EQ가 높다는 말은 감정이 성숙 하다는 말로서 1) 자기 자신에게 동기 유발을 시켜 열심히 공부할 할수 있도록 하는 능력, 2) 실패나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 노력할 줄 아는 능력, 3) 즉흥적인 만족보다는 참고 기다릴 줄 아는 능력, 4) 자신의 감정 조절을 잘 하는 능력, 5) 하기 싫은 일, 하기 싫은 공부도 해내는 능력, 6) 남의 감정도 헤아릴 줄 아는 능력, 7) 대인 관계를 잘 할 줄 아는 능력이 발달되어 있다는 의미이다(전정재, pp.46-47).

3. 덕과 EQ

사실 EQ라는 말이 탄생하기 훨씬 이전 동서양에서는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서 덕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었다. 단지 인류 문명이 자본주의 산업사회로 들어서면서 생존(生存)에 큰 무게를 두게되면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을 뿐이다.

덕(德)이란 "행동이 올바르고 뜻이 높고 크다(悳)"는 데서 '덕'의 뜻이 되었다. 悳은 곧은(直) 마음(心)이란 뜻이다. 사전에서 '덕'이라는 말을 찾아보면 ①도덕적·윤리적 이상을 실현해 나가는 인격적 능력 또는, 그 인격으로써 남에게 영향·감화를 미치는 일, ② 일이 좋은 결과를 얻게 된 원인이라는 뜻으로, 남의 도움이나 은혜, 또는 연유를 이르는 말로 풀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말은 사회에서 씌어지고 있던 말로서, 고대 희랍인들은 지혜(智慧), 절제(節制), 용감(勇敢), 공정(公正)을 인생의 4대 덕으로 생각했다. 고대 중국에서는 지, 인, 용(智仁勇)을 삼달덕이라 부르고, 유교에서는 인의예지(仁義禮知)를 덕의 요소로 생각했다. 즉 덕이란 사람의 몸에 갖추어야 할 네 가지 태도로서 1)어질고(仁), 의롭고(義), 예절 바르고(禮), 지혜(知慧)가 있는 것을 총칭하는 말이다. 노자(전 5-4세기 중국 老子道德經 저자)의 해석은 이것과 다른 주장을 했지만 우주의 원칙인 도의 다음에 위치하는 것으로서 덕을 매우 높이 생각했다.

성경에서 사도 베드로는 사도 바울과 한가지로, 이 말에 주목하여, 그리스도인의 생활 중에 반드시 갖추어야할 자질로 언급하고 있다(빌 4:8, 벧후 1:5). 피어슨(G. P. Pierson-미국의 신약원어 연구학자)은 빌립보서 원어 연구에서 덕이라는 말은 고대에 심적인 장점, 도덕적인 원숙(圓熟), 혹은 육체적인 힘에도 씌어졌음을 지적한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최고 윤리적 기준으로 덕을 제시한다. 베드로는 "그의 기이한 것에 들어가게 하신 자(하나님)의 아름다운 덕"(벧전 2:9)이라고 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고 계시는 탁월한 성품(성질)을 덕으로 말하고 있다. 그리고,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벧후 1:4)로 된 자는 이 성질을 자기의 몸에 지니도록 할 것을 말하고도 있다. 특히 이방인이 덕을 구하고 있는 이상으로 이 덕을 열심히 구해야 할 것을 아울러 말하고 있다(벧후 1:5). 즉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공급하라"고 권면한다. 성경에서 덕을 얼마나 강조하고 있는 지 다음 구절들을 예로 들어본다.

  • 이러므로 우리가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을 힘쓰나니(롬 14:19)

  •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고전 8:1)

  • 우상의 제물에 대하여는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을 아나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롬 15:2)

  •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이 아니니(고전 10:23)

  • 그러나 예언하는 자는 사람에게 말하여 덕을 세우며 권면하며 안위하는 것이요(고전 14:3)

  • 나는 너희가 다 방언 말하기를 원하나 특별히 예언하기를 원하노라 방언을 말하는 자가 만일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하여 통역하지 아니하면 예언하는 자만 못하니라(고전 14:5)

  • 그러면 너희도 신령한 것을 사모하는 자인즉 교회의 덕 세우기를 위하여 풍성하기를 구하라(고전 14:12)

  • 그런즉 형제들아 어찌할꼬 너희가 모일 때에 각각 찬송시도 있으며 가르치는 말씀도 있으며 계시도 있으며 방언도 있으며 통역함도 있나니 모든 것을 덕을 세우기 위하여 하라(고전 14:26)

  • 이 때까지 우리가 우리를 너희에게 변명하는 줄로 생각하는구나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앞에 말하노라 사랑하는 자들아 이 모든 것은 너희의 덕을 세우기 위함이니라(고후 12:19)

  •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엡 4:29)

이처럼 성경에서는 개인의 자유나 사랑 보다 "덕"을 위에 두었다. 덕은 타인을 세우고 공동체를 세우는 핵심적인 가치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점을 고려해 볼 때 덕은 인류의 장구한 역사동안 추구해온 핵심 능력인 것을 알 수 있다. 단지 덕이라는 말이 현대 학문의 옷을 입고 EQ라는 말로 새롭게 조명되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EQ와 덕이라는 말을 같은 개념으로 사용하겠다.

우뇌와 EQ

우뇌와 좌뇌의 기능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두뇌 생리학이 밝히고 있다. 요약하자면 "우뇌는 창조성에 관련된 기능을 죄뇌는 분석과 관련된 기능을 수행한다. 과거의 교육은 좌뇌중심으로 시행되어 왔으나 21세기 급변하는 문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창의적인 인재가 절실히 요구되면서 학자들은 우뇌의 기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우뇌는 감성뇌, 이미지뇌 또는 직관의 뇌라고도 하며, 음악, 회화, 도형, 색채, 이미지, 감정. 비언어적 관념, 공간인식, 입체인식, 상상과 창조, 비논리적 감성을 분담하고, 개인이 해하는 모든 활동과 사상의 최종적인 판단과 결정을 담당한다. 특히 동기에 관한 것은 지능보다는 감성과 깊은 관련이 있어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우뇌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똑똑한 아이가 공부 못하는 예가 종종 있는데 이는 공부를 해야만 하는 동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좌뇌는 논리적, 언어뇌라고도 하며, 언어, 문자, 기호, 분석, 계산, 이해, 추리, 판단, 구성, 입체인식(우뇌와 공통), 그리고 논리적 사고를 담당한다. 우뇌와 좌뇌의 기능적 차이는 특정과제를 학습하는 인지양식(conitive style)에서도 볼 수 있다. 좌뇌는 우뇌보다 언어적, 계열적, 이론적, 분석적인 방법으로 과제를 해결하고, 우뇌는 시·공간적, 직관적, 전체적으로 과제를 해결한다. 그러므로 좌뇌는 읽기, 말하기, 분석적 추리, 수학 등의 과제에, 우뇌는 얼굴 기억하기, 공간적 자극, 음악 등 비교적 자유로운 과제에 능률적이다
유아기에는 창조적인 우뇌와 분석적인 좌뇌의 균형적인 발달이 병행되어야 올바른 지능의 발달을 가져올 수 있으며, 좌뇌와 우뇌의 발달시기가 또한 다르므로 각각의 발달식에 맞춘 우뇌교육, 좌뇌교육의 적령기 학습이 적용되어야 비로소 균형적인 지능발달이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우뇌를 발달시키는 교육은 어떻게 할까? 먼저 유아의 우뇌발달을 위해서는 가능한한 많은 놀이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과학과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인간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요하는 좌뇌만 주로 발달시켜 왔기 때문에 우뇌에서 얻어지는 지식과 지혜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R. Sperry 박사의 우뇌이론에 의하면 우뇌의 문자기억 용량이 좌뇌의 100만배나 되며, 의욕, 창조, 감덩을 지배하는 것이 우뇌이기 때문에 우뇌의 인식력의 자극으로 사회적응력도 신장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렇듯 그 잠재력이 무한한 우뇌를 재발하기 위해서는 유아기의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의 5감을 충분히 느낄 수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손은 제 2의 뇌라고 하여 인간의 육체 중에서 감각기관이 가장 많이모인 곳으로 글렌 도만 박사에 의하면 유아의 두뇌구조 발달에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유아들에게 연필, 숫가락, 젓가락, 가위의 사용법을 빨리 악하도록 해야하며, 직관력, 상상력, 창조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을 주는 퍼즐이나 나무 쌓기 등의 놀이 학습도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우뇌 교육만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인간은 좌우뇌가 서로 협력하여 고도의 정신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기때문에 균형잡힌 교육이 바람직하다.

5. EQ와 실력

감성지수는 사회적 성취 능력하고만 관련이 있을까? 문제는 그렇지 않다는 데 있다. 지금까지 학업능력은 IQ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했으나 최근의 연구들은 오히려 그것이 EQ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특히 전정재(2001)는 이점은 누구보다 더 강조한다. 전정재는 미국에서 현직 교수이면서 독서장애아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연구소에는 읽은 데 장애가 있는 수많은 아동들이 찾아와 치료를 받고 있다. 그녀에 따르면 책을 읽어내는데 장애가 되는 요인은 지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라 EQ와 관련이 있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아이들, 한 권의 책을 끝까지 읽어내는 인내심이 없는 아이들, 책을 읽어야할 동기가 전혀 없는 아이들, 주위가 산만해서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 등등 이들 모드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것이지 지능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최근에 학습방법론을 연구하여 각광을 받고 있는 원동연 박사는 학업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다섯 가지 요인이 있다고 하면서 [5차원 전면학습법]이라는 책을 써냈다. 즉 지력, 체력, 심력, 자기관리 능력, 그리고 인간관계 능력이 그것이다. 그가 주장하는 바를 보면 지력과 체력을 제외한 나머지 세 가지(심력, 자기관리 능력, 인간관계 능력)가 모두 EQ에 관련된 요인인 것을 알 수 있다. 공부는 결코 지능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며 반드시 EQ가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점에 대해서는 전정재의 [공부에는 왕도가 있다]라는 책에서도 밝히고 있다.

6. 어떻게 덕 있는 사람으로 키울 것인가?
정서 교육이 한 사람의 사회적 성취능력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우리 자녀들을 탁월한 덕인(德人)으로 기를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그동안 학교 교과과정에 도덕(道德)이나 국민윤리(國民倫理)과목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런 과목이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지 못했기에 감성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면이 없지 않다.

1) 영유아/유치부 아동 초기는 정서교육에 있어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이다.

2001년 11월 21일부터 KBS 텔레비전에서 3부작으로 방영된 [특집 3부작 첨단보고 뇌과학](http://www.crezio.com) 다큐멘터리에서 보면 사람의 뇌 발달에서 어릴수록 중요한 것을 과학적으로 잘 조명해 주고 있다. 지적 정서적 발달은 어머니 자궁 속의 태아기부터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능이나 정서가 환경이 결정적인지 유전적인 요인인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하는 점은 학자들의 오랜 논쟁거리지만 현대 과학은 환경의 중요성을 더욱 밝히고 있다. 유아의 두뇌 발달에 있어서 아동초기의 중요성에 관해서는 글렌 도만박사의 [기능이 구조를 결정한다]라는 한 마디로 요약될 수 있다. 아무리 탁월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지 않으면 구조는 발달하지 않는다. 특히 태아에서 8세까지 아동의 지적 정서적 판도가 이미 짜여지고 그 후의 발달은 짜여진 판을 정교하게 다듬는 작업에 불과하다고 한다.

특히 아동 초기의 정서적 경험들은 한 인간의 인격 형성의 기초와 같아서 일생을 두고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가정에서 유아들에게 지적으로 정서적으로 양질의 경험을 풍부하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덕성 교육의 근본은 좋은 부부관계이다.

지식은 지식을 통해 배우고 관계는 관계를 통해서 발달한다. 위에서 정서적 능력이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통제하며 타인의 감정을 읽을 줄 알며 그것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기초임을 살펴보았다. 이런 능력은 지적인 작업을 통해서 습득 된 다기 보다 관계를 통해서 체득된다고 보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부부관계 이상 덕성 교육에 중요한 것은 없다고 하겠다. 부부가 사랑할 때 자녀들은 부모라는 두 기둥에 사다리를 걸치고 오르내리면서 자라게 되는 것이다.

3) 덕성 교육의 탁월한 도구는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이다.

덕성 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도구는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로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핵심적인 것이 있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기초적인 철학은 승/승의 패러다임을 가지는 것이다. 즉 인간관계에 있어서 내가 반드시 이겨야 한다거나(승/패), 함께 죽기 작전(패/패), 공치사에 빠지지도(패/승) 않고 나의 욕구도 100% 만족하고 너의 욕구도 100%만족시킬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삶의 태도를 말한다. 이분야에 관해서는 도은미(1996)와 H. 노먼 라이트(2000)의 책을 참조하기 바란다.


[잘 듣기]

1) 관심 기울이기
2) 의사확인하기
3) 지각 확인하기

[상처주지 않고 자신의 의사와 감정을 표현하기]

4) I-Message 사용하여 자신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전달하기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대하여]

5) 판단(결정)보류하기

[정서적으로 지원하는 분위기 만들기]

6) 칭찬과 격려의 말


4) 덕성교육의 꽃은 신앙교육이다.


끝으로 덕성 교육과 신앙교육의 관계를 살펴보자.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종교교육의 목적 중 중요한 것이 인성교육이라는 점은 모두 공감할 것이다. 기독교 신앙교육은 세 가지 관계 교육이 핵심이다. 첫째는 하나님과의 관계, 둘째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 셋째는 사람과 자연과의 바른 관계 교육이 그것이다. 이에 대해 많은 말을 할 수 있지만 한 가지만 짚고 넘어가자면 IQ는 혼자서 독서나 지적 탐구 활동을 통해서 길러지지만 EQ는 반드시 공동체적 관계 안에서 배양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앙을 바탕으로 한 교회공동체는 EQ 교육에 더할 나위 없는 소중한 장이 되는 것이다. 교회 공동체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좋은 것이 아니라 부족하고 미 성숙한 사람들이 모여 있기에 오히려 나의 인격을 갈고 닦는 훌륭한 도장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신앙교육과 덕성 교육을 접목시킬 것인가? 몇 가지 전통적인 방법이 있다.

1) 유대인 가정에서의 축복사역(현용수, 1999/ 류태영2001)
2) 자녀를 위한 중재 기도
3) 가정 예배

[참고문헌]


  • 글렌 도만. [아기의 지능은 무한하다]. 서울: 민지사, 1996.

  • 도은미. [온 가족의 관계 성장을 위한 대화학교]. 서울: 두란노 출판사, 1996.

  • 류태영. [천재를 만드는 유태인의 가정교육법]. 서울: 국민일보사, 2001.

  • 야후(yahoo.co.kr) 사이버 백과사전

  • 원동연. [5차원 전면교육학습법]. 서울: 김영사, 2001.

  • 전정재. [공부에는 왕도가 있다]. 서울: 한국방송출판사, 2001

  • 전정재. [수학능력을 키우는 감성발달]. 서울: 열음사, 2001.

  • H. 노먼 라이트 저. [부모 말의 파워]. 서울: 토기장이, 2000.

  • 현용수. [IQ는 아버지 EQ는 어머니 몫이다]. 서울: 조선일보사, 1999.
2001-10-21 10: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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