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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식의 독서지도 연구게시판입니다.

  책읽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 홈페이지
  이영식
  



[서문]

책읽는사회만들기 국민운동은

정보-지식의 기반 시설과 내용을 확충하여

모든 시민이 평등한 지식 접근의 권리와 기회를 누리는 사회,

돈 없는 시민도 원하면 누구나 책을 읽을 수 있는 사회,

정보 격차와 불평등을 해소하여

시민 각자가 자기 삶의 가치를

스스로 창출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책읽기의 문화를 널리, 그리고 깊게 발전시켜

생각하는 사회, 깨어있는 사회, 성찰하는 사회,

시민이 기만 당하지 않는 사회,

아무도 시민을 바보로 만들 수 없는 사회,

시민의 판단력이 살아 숨쉬는 사회,

평등하고 정의로운 민주시민사회를 키우기 위해


책읽기의 문화에서 길러지는

윤리적 감각과 상상력과 정서의 힘으로

사람이 사람으로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들의 사회,

공존과 관용의 사회를 이루기 위해


여덟 개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2001년 유월에 출발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연대운동입니다.


책읽는사회만들기 국민운동은

시민이 자발성의 문화와 참여의 문화로

시민들끼리의 연대와 협력으로

우리 사회를 더 좋은 사회로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행동합니다.



책 읽는 사회를 만듭시다.



“책맹(冊盲)사회”는 위험한 사회입니다.

문자를 읽지 못하는 것이 문맹(文盲)입니다. 그러나 문자도 알고, 교육도 받았고, 그래서 책을 읽을 수 있으면서 학교 다닐 때 교과서와 참고서 읽은 것말고는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이 바로 ‘책맹’(冊盲)입니다. 책맹(aliteracy)은 문맹(illiteracy)이나 다름없습니다. 책맹인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이용당하고 정치적 상업적 조작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사람들을 책맹이 되도록 부추기고 유도합니다. 그래야 속여넘기기가 쉽기 때문이죠. 책맹이 되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스스로 바보되기를 선택하는 일이니까요. 책 읽지 않는 사회가 책맹사회(aliterate society)입니다. 책맹사회는 문맹사회 못지 않게 위험합니다. 그것은 기본이 허약한 사회, 경박하고 천박한 사회, 현대판 우중(愚衆)사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회는 치매에 걸려 내부로부터 쉽게 허물어집니다. 책맹사회를 방지하는 일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가장 좋은 투자입니다.

1. 책을 읽히세요, 아이들이 똑똑해집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에서 빌 클린턴까지, 현대 미국 대통령 11명의 어린 시절 공통점이 뭔지 아세요? 모두 책을 좋아하고 책을 많이 읽었다는 겁니다. 자녀들에게 책을 읽힙시다. 책 읽는 아이들은 사람과 세상을 더 잘 이해하고 생각할 줄 알게 됩니다. 책 읽는 아이들은 속이 깊어지고 자기 생각을 조리 있게 표현합니다. 스스로 물리가 트는 거죠. 생각하는 힘과 판단력을 키워주는 데는 독서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습니다. 어린 자녀들에게는 책을 소리내어 읽어주세요. 이야기꾼처럼 재미있게, 표정과 제스처와 어조와 억양을 살려서 말입니다. 괴테의 어머니는 어린 괴테에게 매일 밤 이야기를 들려주어 아들의 상상력을 키워준 것으로 유명합니다. 자녀에게 낭독자, 이야기꾼, 성우가 되어줍시다.

2.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소년 시절, 그의 어머니 릴리언 여사는 식탁에 앉아 노상 책을 읽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자란 아이들은 모두 열심히 책을 읽었고 자라서는 ‘책 읽는 가족’을 만듭니다. 백악관 시절 카터 대통령의 아홉 살짜리 막내딸 에이미는 국빈 만찬자리에서 멕시코 외상 옆자리에 앉아 책을 펴놓고 읽었다고 합니다. 워싱턴 정가가 깜짝 놀랐지만, 카터 대통령은 사람들이 놀라는 것이 더 놀랍다고 말했죠. 그게 카터 집안의 가족 문화이고 전통이었으니까요. “우리 아이는 아무리 책 읽어라 해도 읽지 않아요”라고 어떤 부모는 말합니다. 엄마 아빠가 집에서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부모는 자녀에게 최고의 모델입니다.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보며 자라는 아이는 책을 읽게 됩니다. 책 읽기는 절대로 강요하면 안됩니다. 책 읽기는 즐거운 일이어야 하니까요.

3. 우리 집의 문화정책

문화정책은 정부만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들 시민은 각자 ‘우리 집의 문화정책’을 가질 수 있습니다. 책 읽는 가족 만들기, 일정 시간을 책 읽기에 할애하기, 도서관 가는 날을 정해 놓고 주말에 자녀들과 지역 도서관 찾아가기, 자녀들과 책 내용을 서로 이야기하기--이런 것이 모두 ‘우리 집의 문화정책’입니다. 아이들을 똑똑하게 키우는 책임의 절반 이상은 부모에게 있습니다. 학교와 선생님들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지 마세요. 아이들이 읽는 책은 부모도 읽어보고 식탁에서, 피크닉 나가서, 여행하면서, 책 내용을 아이들과 이야기합시다. 책 읽고 함께 얘기해 주는 엄마 아빠는 아이들에게 놀라움이고 즐거움이며 정겨운 친구입니다. 자녀들의 가슴에 즐겁고 정다운 추억거리를 남겨줍시다. 그러자면 어른들부터 책을 읽어야죠. 책 읽는 가족, 그것이 최고의 교육환경입니다.

4. 책 읽기, 치매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80세 이상의 수녀원 노 수녀들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한 치매연구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되었습니다. 젊어서 ‘단순 문장’만 쓰곤 하던 수녀들보다는 ‘복합 문장’을 쓰고 많은 생각을 문장에 담아낼 줄 알았던 수녀들이 치매에 훨씬 덜 걸린다는 겁니다.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는 책 이상의 매체가 없습니다. 생각이 없으면 문장도 단순해지죠. 생각하기와 글쓰기는 책 읽기와 뗄 수 없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책읽기는 집중력과 기억력을 키워 머리를 녹슬지 않게 합니다. 치매를 막는 좋은 방법이죠.

5. “취침 전 15분의 독서”

외국의 어떤 대기업 회장은 늘 화제가 풍부하고 판단력이 뛰어나고 무슨 얘기가 나와도 지혜와 통찰로 대화를 끌고 가는 능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물었죠.
“회장님,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는 대답했습니다.
“책이라네. 난 책을 읽네.”
“회장님처럼 바쁜 분이 책 읽을 시간이 있습니까?”
“매일 잠자기 전 15분씩 책을 읽지. 하루도 빼놓지 않으니까 꽤 많이 읽게 되더군. 취침 전의 15분 독서, 그게 내 비결이야.”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많은 분들은 말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책 읽기는 시간의 문제이기보다는 책 읽기를 중요하게 여기느냐 않느냐의 문제, 곧 ‘가치 선택의 문제’입니다.

6. 전철 탈 때는 꼭 책을

전철에서 피곤할 때는 눈 붙이고 깜빡 조는 것이 제일 좋죠. 그러나 정신 말짱할 때, 목적지까지의 시간이 무료할 때, 눈길을 어디 두어야할지 모를 때, 책을 폅시다. 전철에서 책 읽는 사람의 모습은 참 아름답습니다. 이 아름다움은 다른 승객들에게도 전파되고 전염됩니다. 그런 아름다움은 많이 전염될수록 좋습니다. 전철 탈 때는 꼭 책을 준비합시다.

7. 요즘 무슨 책을 읽으십니까?

어떤 텔레비전 방송국의 문화부장은 “요즘 무슨 책을 읽으세요?”라는 인사로 대화를 열곤 합니다. 책의 세계가 펼치는 흥미로운 아이디어들이 왕성하게 유통되는 사회, 생각하는 사회, 사람들의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사회가 좋은 사회입니다. 권력의 뒷골목 이야기, 이런저런 가십과 험담, 주식 얘기 등으로 지새는 사회는 삭막합니다. 화제를 바꿔봅시다. “요새 무슨 책 읽니?” 그러면 대화에서 나무가 자라고 꽃이 피고 청량한 바람이 일어납니다. 우리도 그 문화부장처럼 인사합시다. “그래 요즘은 무슨 책을 읽으십니까?”

8. 책 읽히는 교육

일선 선생님들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중쪾고등학교 교육은 학생들에게 책 읽을 시간도 동기도 주기 어려운 구조 속에 놓여 있습니다. 학생들은 책 읽기를 통해 사고력, 상상력, 창조력을 키울 기회를 빼앗기고, 이 비뚤어진 교육 때문에 우리의 차세대 인재들은 점점 ‘교육 받은 책맹’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책 읽기는 체험, 훈련, 습관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 책을 읽히고 책 읽을 시간을 줍시다. 입시 준비도 바쁜데 책 읽을 틈이 있느냐고요? 책 읽을 줄 알게 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게 하는 것이 교육의 핵심이며 대학진학에도 이것이 최선의, 그리고 가장 중요한 준비입니다. 책맹으로 자란 사람은 평생 책맹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중등교육을 책 읽히는 교육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위대함에 대한 감각’(the sense of greatness)과 도덕감은 교과서로는 가르쳐지지 않는다고 철학자 화이트헤드는 말했습니다. 교과서, 참고서는 독서의 세계가 아닙니다. 우리 자녀들을 책맹 세대로 키울 겁니까?

9. 교수님, 한탄만 할 때가 아닙니다.

요즘 대학생들은 도통 책을 읽지 않는다고 많은 교수님들이 한탄합니다. 그러나 대학 신입생들을 1년쯤 훈련시키면 책을 아주 잘 읽어냅니다. 대학 4년은 그리 짧은 기간이 아닙니다. 대학조차도 책맹을 길러내야 할까요? 책 읽히는 프로그램을 짜고 매 학기 다수의 책을 읽게 합시다. 대학 도서관에 책이 없다고요? 강의 프로그램에 오르는 책은 복본 이상 최소 다섯 권씩은 도서관에 비치하게 합시다. 우리나라 대학 도서관들의 도서 자료 구입비는 외국의 대학 도서관들에 비해 10분의 1 혹은 20분의 1 밖에 안 되는 초라한 수준입니다. 이런 대학, 이런 도서관으로 21세기 교육이 가능할까요? 교수님, 우리 교수님, 이런 상황을 바꿉시다.

10. 그런데 그 사람, 든 것이 없어.

“그런데 그 친구, 든 것이 없어”라는 말은 대단한 경멸의 표현입니다. 그런 소리 듣는 사람은 속이 뒤집어지죠. 그런데 속 뒤집어질 것 없습니다. 좋은 학교 나오고 교육 받은 사람만이 책을 읽는 것은 아닙니다. 책 읽는 것은 가장 돈 적게 드는 자기 교육이자 최선의 평생 교육입니다. 대학 나온 책맹이 좀 많나요? “그 친구, 학벌만 좋지 머리는 빈 통이야”라는 소리야말로 최대의 경멸이죠. 책을 폅시다. 책은 가장 좋은 대학입니다.

11. 공공도서관을 활용합시다.

책맹사회를 방지하는 일은 시민의 책임입니다. ‘책 읽는 가족’ 문화를 만듭시다. 자녀들을 게임에만 빠져 있게 해서는 곤란합니다. ‘우리 집의 문화정책’을 가집시다. 자녀들과 도서관에 갑시다. 가까운 곳에 공공도서관이 없으면 도서관을 짓도록 자치단체에 요구하고 책 없는 도서관에는 책을 구비하라고 말합시다. 빡빡한 생활비, 엄청난 사교육비에 허덕이는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마음놓고 책 사주기 어렵고 부모들도 보고 싶은 책을 모두 사볼 수 없습니다. 공공도서관이 왜 있습니까? 국민이 책을 읽고 싶을 때 언제든지 빌려볼 수 있게 하고 국민이 보고 싶어하는 책을 구비하는 것이 공공도서관의 할 일입니다. 지금 보고 싶은 책은 인터넷에 공짜로 떠오르지 않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들이 국민 문화복지를 위한 공공정책을 세우고 실천하도록 요구합시다. 국민 세금을 쓸 곳에 쓰게 합시다.



책읽는사회만들기 국민운동 사무처

110-240 서울 종로구 안국동 164번지 선진빌딩 304
전 화 (02) 725-8784 / 팩 스 (02) 725-8739
전자우편 read3@chollian.net 또는 bookpower@empal.com
홈페이지 www.bookreader.or.kr
사무처장 서해성
담당간사 우권배 어희재 신은미 김선영
2003-04-05 19: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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