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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식의 독서지도 연구게시판입니다.

  독서력 향상을 위한 입체적 신문읽기
  이영식
  


21세기에 인터넷이 정보를 실어 나르는 중요한 매체로 부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접하는 읽기 매체는 역시 신문이라고 할 수있다. 신문은 긴 역사를 가지고 있고 인터넷이 아직 따르지 못하는 매체적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 우리에게 가장 일차적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를 굳건하게 지킬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신문을 통한 교육이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하게 논의되고있으며 대학의 논술고사에 신문 사설이 예제로 등장하고 있다. 신문을 통한 교육은 독해력도 기르고 현실감감도 기른다는 일석 이조의 장점이 있으나 신문을 올바로 독해하는 방법과 함께 가르쳐 질 때 보다 궁극적인 교육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신문에 실린 기사를 읽을 뿐 아니라 신문 자체를 통전적으로 읽어내는 능력 배양이 보다 궁극적인 교육 목적인 것이다. 이를 위하여 손석춘의 [신문읽기의 혁명]은 매우 좋은 참고서가 될 것이다.

이제 손석춘의 신문읽기에 대한 안내를 요약하면서 독해력 향상과 독서지도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풀어나가 보자.

I. 손석춘의 신문읽기의 혁명

손석춘(1997)이 주장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신문에 실린 기사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신 문 내적으로는 편집자의 의도와 논설위원의 입김이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밖으로는 정치권력과 광고주, 그리고 무엇보다 사주의 막강한 영향력을 받아 생산된 서사이므로 독자가 이러한 맥락과 편집자의 의도를 꿰뚫어보고 해체하여 자신이 편집자가 되어 읽어야 한다. 다시 말하여 독자야 말로 진정한 편집자이며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손석춘의 주장들은 다음과 같은 세가지 그림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1. 텍스트로서의 신문이 독자에게 전달되기까지 편집의 과정이 있다. 이것을 아는 것은 입체적 신문 읽기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편집이란 삶의 현실이 신문에 실리기까지 거치게 되는 모든 과정으로서 비록 하루치의 것일망정 엄청나게 방대하고 풍부한 현실세계를 겨우 몇 십쪽의 지면에 다 담을 수 없는 것이 명백하기에 삶의 현실과 신문의 지면 사이에 불가피하게 놓이게된 여과장치인 것이다(p.19). 흔히 독자들은 신문이 사실만을 전달한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신문은 일정한 편집자의 가치판단을 기준으로 끊임 없는 취사선택에 의해 걸러진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문독자이든지 방송시청자이든지 편집을 통해 걸러진 내용을 제대로 분별해 내지 않으면, 한 편집자의 가치 판단에다가 자신의 머리를 내맡기는 꼴이 된고 만다는 것이다.

신문 읽기의 순서는 실제 신문편집 과정의 역순이다. 즉, 기사의 서두나 말미에 이름을 밝히고 있는 취재 기자가 기사 제목을 정한 뒤 기사를 쓰는 것이 아니고 기사를 쓴 기자와 제목을 쓴 기자도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는 이 간단한 상식이 실제 올바로 신문을 읽기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할 사실이다. 요컨대 신문을 읽을때 독자가 가장 먼저 읽게 되는 굵은 글씨의 표제어는 현장 기자의 작품이 아니라 편집기자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텍스트로서의 신문은 기사, 사진, 그리로 표제어라는 3요소를 지면이라는 제한적인 공간에 적절히 배치하여 구성된다. 어떤 기사를 어느정도 분량으로 어떤 표제어를 달아서 어디에 배치하는가에 따라 신문의 텍스트의 모습이 달라지고 신문이 강조하려는 의미가 달라진다. 그렇다면 신문을 누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편집하며 한 편의 신문 텍스트가 생산되기까지 내부적 역학관계는 무엇일까? 왼쪽 그림에서 보여주듯이 삶의 현실이 있고 그것을 현장에서 취재하는 기자 --> 취재부장/편집기자 -->편집국장을 거쳐 신문지면이 탄생하는 것이다. 가장 일차적으로 취재기자의 가치판단과 취사 선택에 의하여 삶의 현실이 문자의 형태로 고정된다. 그렇다고 취재된 모든 기사가 신문에 그래도 실리는 것은 결코아니다. 다음 과정으로 취재부장 혹은 편집기자가 일차자료들 중에서 다시 취사선택한다. 그런다음 다시 편집 부장의 손을 걸쳐서 편집국장이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려 윤전기에 걸리는 것이다.

이 과정만 보면 편집국장의 가치판단이 신문 텍스트 생산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신문텍스트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또하나의 중요한 변수가 있다. 논설위원회가 그것이다. 저자는 신문 사설이아야말로 편집읽기의 열쇠라고 말한다. 신문 기사들은 그래도 객관적 사실을 보도한다는 전제하에 생산된 서사물이지만 사설은 신문사의 시각으로 가치판단을 직접 내리는 글이기 때문에 신문 편집의 전체적인 방향을 설정하는 것과 같다. 따라서 신문의 편집 의도를 꿰뚫어 보고자 하는 독자는 사설을 읽고 편집을 읽으면 효과적 독법이 될 것이다.

논설위원들은 신문 편집국과는 별도 조직인 논설위원실 소속으로서 보통 편집국에서 취재부장을 거친 기자들로 구성되며 대체로 10명 안팎이라고 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분야별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그부문에서 오랜 취재활동을 한 베테랑들이다. 논설은 이들 논설위원회의 회의를 거쳐서 생산된 서사물인 셈이다.


2. 신문기사가 탄생하기까지 영향력을 미치는 외적 요인이 있다.
신문 텍스트가 위에서 분석했듯이 내적인 여과장치를 통해서 생산된다면 그래도 단순할 것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신문 텍스트에 영향은 더욱 복잡하다. 신문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현실 삶에서 생산되는 서사물로서 그것을 읽는 독자에게 중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기사에 관련된 당사자들 사이에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에 외압을 받게 마련이다. 신문 텍스트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외압으로 신문사 사주와 정권, 그리고 광고주이다.

독자들은 신문사가 영리를 추구하는 하나의 언론 기업이라는 사실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그러나 엄연히 신문사는 하나의 영리추구 기업이며 특히 한국적인 상황에서는 특정인이나 특정 가문이 주식의 절대 다수(70-90%)를 소유하고 있는 사기업이다. 이 사실이 신문 텍스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아주 간단하다. 신문 사주에게 이익이 되는 글은 쓰고 그렇지 않은 것은 배제하도록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실은 독자가 깨닫지 못하는 일관성이 있기는 하다. 즉 신문사역시 "생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다. 신문사가 서사를 생산하여 이윤을 남기는 기업이라고 볼 때 우리는 깨끗이 오해를 풀게된다. 애초부터 신문에게 민족의 얼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던 것 자체가 독자들의 지극히 순진한 믿음이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는 현명하게 신문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 짚어야 할 것은 신문텍스트와 권력의 관이다. 역대 독재정권은 소위 보도치침이라는 것으로 언론을 통제하였다는 사실을 이제 다 아는 사실이다. 보도 지침에 의하여 역사적 사실이 얼마나 비참하게 왜곡될 수 있는 것인지 저자는 실례를 들어 설명한다. 순진한 독자들은 일제치하의 독립신문을 떠올리며 신문이 마치 민족 정신을 고수하여 어떤 상황에서도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올바른 판단에 입각한 목소리를 내 줄 것으로 믿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 신문 편집의 역사를 살펴보면 그런 신념은 여지 없이 무너져 버리고 만다. 특정 권력자를 영웅으로 찬양했던 편집자가 다시 가장 몹쓸 민족의 반역자로 묘사하는 예는 너무나 흔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글로 남긴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변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신문의 관점이 권력에 얼마나 휘둘릴 수 있는지, 1815년 3월 1일. 나폴레옹이 엘바섬을 탈출하여 20일후 파리로돌아오는 과정에서 보여준 프랑스 최대 일간지의 다음과 같은 표제를 예로 들고 있다.

"살인마 소굴에서 탈출"
"코르시카의 아귀 쥐앙만에 상륙"
"괴수 가프에 도착"
"괴물 그레노블에 야영"
"폭군 리용을 통과"
"약탈자 수도 60마일 지점에 출현"
"보나파르트 급속히 전진! 파리 입성은 절대 불가"
"황제 퐁텐블로에 도착하시다"
"이제 항제 폐하께옵서는 충성스런 신하들을 거느리시고 틀 궁전에 듭시었다"

참으로 놀라운 변신술 아닌가!

끝으로 신문 광고주 들 역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사실 신문 지면의 거의 절반 정도가 광고란이며 신문사 재정의 80%이상이 광고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점은 광고주가 싫어하는 기사는 내보내기 어렵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텍스트로서 신문은 내적 여과장치와 복잡한 외적 역학관계 속에서 생산된 서사물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글을 잘 읽는 비결은 맥락을 정확하고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다면 신문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 것일까? 다음 장에서 논의한다.


3. 올바른 신문읽기의 구도를 독자의 관점에서 재해석 하는 작업이다.

저자는 올바른 신문 읽기의 핵심을 "편집자적 안목으로 읽어 내는 것"이라고 한다. 편집자적 신문읽기란 독자 자신이 분명한 가치관과 역사의식을 가진 편집자가 되어 신문을 비평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한 읽기의 역학관계를 오른 쪽의 그림과 같이 역 삼각형으로 표현하고 있다. 어차피 독자들은 신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는 않는다. 즉 취사선택하여 읽는다. 나름대로 편집을 해체하여 재 편집하여 읽고 있다. 그렇지만 좋은 신문 읽기를 위해 좀더 주의해야 할 점은 기존의 신문 편집체제 속에서 편집자가 편집한 표제와 단을 따라 읽지 말라는 것이다(p.214). 독자 자신이 주체적으로 시시비를 가리며 읽어야 한다. 독자 개개인의 입장엣 신문을 재 편집 할 때 지면 읽기란 신문 편집자와 한 판 장기를 두는 것과 같다. 상대방이 둔 수를 보며 그 의중을 읽어야 하기때문이다.

여기서 저자의 주장을 요약한 글을 약간 길지만 인용하는 것이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만일 독자들이 신문을 편집적 안목 없이 읽는 다면 독자들은 그 '거짓말'에 속기 마련이다. .... 신문편집이라는 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독자들에게 잘못된 창은 '감옥'일 수 밖에 없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이제 정말이지 그 감옥으로부터 탈출해야 한다.......가령 편집이 독자들을 가두고 있지만 거꾸로 그 편집을 통해 신문을 들여다보면 그 신문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바로 이때 편집은 닫힌 창에서 열린 창으로 전환된다. 신문을 볼때 지면에 인쇄된 기존 편집을 철저히 해체하여 다시 편집해 읽는 '혁명'이 필요한 것이다. 때로는 신문을 뒤집어 읽거나 거꾸로 읽을 수도 있어야 한다. 평면의 기사 뒤에 깔려 있는 편집의 입체 세계를 읽을 수 있는 바로 그만큼 신문이 보이게 된다는 것을 이를 의미한다. ... (그러할 때) 신문은 결코 독자를 능가할 수 없다.(p.222)


II. 독서지도를 위한 적용

여러해 동안 다양한 사람들에게 독서지도를 해 오면서 느낀점은 우리 교과서 세대들이 책을 책으로 읽는 훈련을 받지 못한 피해가 크다는 점이다. 교과서의 내용은 마치 틀림없는 사실과 진리인양 숭배하는 습성이 붙어 있다고 할까! 우리 중에 어떤 학생이 국사교과서의 편집의도를 분석해 보면서 읽었을까? 도덕 교과서와 수학 교과서는 또 어떤가? 책을 책으로 읽는 훈련을 하지 못한 세대의 치명적인 약점은 책 한 권을 꿰뚫어 편집 의도를 분석해 내는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교과서 세대가 신문을 어떻게 읽을 지는 자명한 일이다. 신문에 쓰인 기사는 마치 사실인양, 또 편집자가 고도의 서사전략을 가지고 배열하여 재 창출한 서사물과 서사전략에 나의 머리를 내 맞기는 결과를 초래하기 십상이다.

이제 우리 사회는 정보화사회를 넘어서 정보화 후기 사회에 접어 들었다고 보는 것이 미래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인터넷으로 수 천만대의 초대형 컴퓨터가 거미줄처럼 얽혀 정보의 거대한 바다를 형성하고 있는 오늘 날 정보가 어디에 있는가를 검색하는 것은 더이상 특별한 기술일 수 없다. 과거에 전화기를 사용하듯 인터넷을 사용하는 이 시대에 필요한 능력은 어떤 정보가 가치있는 것인지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문읽기의 혁명"에서 제시하는 입체적 독법은 독서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맥락을 짚어주고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쓴 글을 비난하기는 쉬워도 비평하기는 쉽지 않다. 비평에는 여러가지 수준이 있다고 본다. 적어도 말꼬리 잡기식의 비평은 설득력을 잃게 될 것이다. 그런 비평을 핑퐁식 반응이라고 명명해 보자. 이보다 한 단계 수준 높은 비평이 평면적 차원의 비평이다. 즉 저자와 동등한 입장에서 그런 관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관점도 있다고 이의를 제기하고 자신의 주장에 대하여 분명한 논거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보다 더 높은 비평이 입체적인 차원의 비평이다. 입체적 비평은 그 글을 거시적, 종합적, 입체적 관점에서 조망하여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독자에게 그런 비평 능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 책을 활용하여 입체적 비평능력을 기르기 위한 몇 가지의 아이디어를 적어두고자 한다.


  1. 신문 기사를 가지고 논술을 연습하고 글쓰기를 훈련 할 때 여러 신문을 함께 놓고 같은 사건에 대하여 어떻게 기술하고 있는지 비교해 본다. 그런 관점의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토론해 본다.

  2. 신문의 일 면은 특히 중요하다. 중요 일간지의 일면 구성을 편집자적 인 시각으로 비교 분석해 본다. 이때 표제 글씨의 크기, 공간 배열, 제시된 사진, 이들을 배열하는 스타일을 비교해 보고 어떤 의도를 담고 있는지 토론해 본다.

  3. 신문의 사설을 읽고 그 사설에서 주장하는 바가 신문의 편집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 분석해 본다.

  4. 표제어를 지워 버리고 기사를 읽어본 다음 내가 편집자의 입장이 되어 표제어를 만들어 본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여 보고 자신의 편집의도를 그룹에서 나누어 본다.

  5. 신문 전체를 꿰뚫어보는 훈련의 일환으로 신문이 어떻게 구조화 되어 있는지 분석해 본다. 즉 면 수와 섹션의 영역, 차례, 광고의 비중 등을 살펴보면서 종합적인 조감도를 그려본다. 그리고 나라면 어떻게 지면을 구성할지 생각해 본다.

  6. 도서관에을 방문하여 특정 신문의 창간호부터 종으로 살펴보면서 어떻게 변천되어 왔는지 그 역사를 연구해본다. 우리 역사와 신문의 편집사간의 역학관계를 연구해 본다. 이때 각자 한 신문을 맡아서 조사하고 발표한다면 더욱 풍성한 공부가 될 것이다.

  7. 가위와 칼, 풀, 크레파스와 모조 전지를 준비하자. 그리고 신문기사를 섹션별로 오려서 내가 사설도 다시쓰고 재 편집을 해 보자. 내가 강조하고 싶은 기사가 너무 작으면 복사기를 사용하여 확대복사해서 붙이자. 그런 다음 서로 비교해보자.

  8. "미디어 오늘", "기자 협회보", "바른 언론", 한겨레 신문의 '매체비평'란 등을 참고하여 전문적인 매체 비평가들이 어떤 시각으로 신문을 보는지 연구해 본다.

  9. 손석춘의 다른 책(예:여론읽기의 혁명/한겨레신문사, 2000)도 읽고 저자의 기본 전제에 대하여 비평적인 시각으로 토론해 보자.

  10. 인터넷 서점에 들러 이 책에 대한 다른 미디어와 독자들의 반응도 살펴보자.



  • 손석춘(1997). 신문읽기의 혁명. 서울: 개마고원.

    [한글2002파일로 정리해두었습니다.]
  • 2002-04-04 16:5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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