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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식의 독서치료 연구실 게시판입니다.

  샘터문화원 독서치료 피어그룹 지도소감/이영식
  이영식
  


지난 2006년 가을에 개강하여 진행중인 샘터독서치료 피어그룹 체험과정을 인도하면서 느낀 소감들을 모아봅니다.

<제1기를 마치고>

저에게는 한주 한주가 흥미로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책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쁨, 더불어 읽은 책을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참여자들의 마음과 만나면서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기대가 되었습니다. 열 두어명 소그룹으로 진행되는 과정이었기에 서로에게 좋은 배경이 되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책이라는 매체가 아니면 서로 만날 일이 없을 것 같은 다채로운 사람들이 마음이 통하고 공동체를 이루어가는 모습이 경이롭습니다. 처음에는 자기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어색하고 어려워 하던 이들도 점차 잘 적응하여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았습니다. 또한 그룹에서 사용했던 책과 영상 자료들을 가정과 교회, 학교, 기타 모임에 적용해 보고 놀라운 반응들을 얻었다는 말에 더 큰 힘을 얻게됩니다.

이 과정은 강의학습이 삼분의 일, 책을 가지고 나누는 체험이 삼분의 이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독서치료 상담훈련은 강의학습, 피어그룹체험, 촉진(상담)체험, 그리고 수퍼비전 등 네 가지 요소로 이루어지는데 이 가운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피어그룹체험입니다. 즉 독서치료상담의 내담자가 되어서 상담을 경험해 보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됩니다. 이는 여타의 개인상담이나 그룹상담 지도자를 훈련시키는 원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다양한 종류의 독서치료 피어그룹체험을 충분하게 경험하여 몸으로 상담 감각을 익힐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수료소감 발표에서 '이 과정을 통해서 무엇을 배워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주려는 동기로 참여했지만 자기 자신이 치유되는 경험을 했다'라고 어떤 분이 말씀하셨는데 바로 그것입니다. 자신이 책을 통해서 치유되는 경험이 쌓이는 것이 독서치료 상담자의 진정한 내공입니다. 이런 과정은 적어도 몇 학기 정도는 참여할 것을 권합니다.

비단 독서치료뿐만 아니라 샘터문화원 프로그램의 특징은 끊임없이 발전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과정이든지 꼭같은 내용을 반복하지는 않습니다. 책이 한 권 달라지는 것이라도 변화가 있지요. 이제 2기를 준비하면서 많은 점을 보강하였습니다. 우선 읽는 작품의 수를 두 배로 늘렸습니다. 한 주제로 꼭 읽고 싶은 작품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1기에서는 10편을 읽었지만, 2기에서는 20편을 읽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독서치료 감상문의 형식을 정비하고 매 작품마다 나름대로 발문을 만들어보는 실습과제를 더했습니다. 3기에는 주제를 30%정도 바꾸고 작품도 50%는 새것으로 교체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읽을만한 책은 무궁무진하지요. 이번 학기에 새롭게 발견한 영상자료를 2기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독서치료 그룹은 발견의 기쁨이 있습니다. 나를 발견하고 다른 사람을 발견하며 책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쁨 말입니다. 1기를 수료하신 모든 분들을 축복합니다. 책을 통해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06년 12월 6일

사람을 세우는 사람 이영식 목사



<제2기를 마치고>

2기를 마치고 지난 주 화요일 소감문 발표가 있었습니다.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만 정리해 보면 대체로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1. 그림책과 문학에 대해서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다. 예전에는 그림책을 단순히 어린이들이 보는 책으로 생각했으나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메시지를 전달하는 탁월한 장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수강생 가운데 한 분은 그림책의 특정 장면이 자신의 어린 시절 잊어 버렸던 하나의 사건을 떠 올리게 했으며 그 사건이 오늘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울먹이며 고백했습니다.)

2. 그룹에 참여하는 이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어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예전에는 나 자신의 아픔에 사로 잡혀 있었으나 더 큰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도전을 받았다. 젊은 대학생들은 나이 지긋한 이들의 삶의 경험을 듣는 기회가 되어 좋았고 상대적으로 나이드신분들은 젊은이들의 생각을 듣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3. 강사님이 과제물을 꼼꼼하게 읽고 피드백 해주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대학에서는 리포트를 내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데 누군가 내 글을 읽어고 공감해 준다는 것 자체가 격려가 된다.

4. 3개월 과정 내내 훈련했던 <감정코치>와 <나 메시지>훈련은 대화의 습관과 관계에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가족과 친구 등 친밀한 관계 속에서 실습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5. 인간의 감정은 행복한 삶을 위해서 매우 소중한 영역이며 감정에 관련된 독서와 적용을 통해서 공동체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고 삶에 있어서 보다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6. 적절한 영상활용은 학습에 많은 유익을 가져다 주었다(이 과정에서 사용한 영상들은 <감정코치>와 <<나 메시지 전달법>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상과 같은 내용의 발표가 있은 후 강사의 총평이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을 2 번째 수강하는 분들은 <감정코치>와 <나 전달법>은 더 이상 보고서를 낼 필요가 없을 만큼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따라서 3번째 수강할 때는 <상담사례보고서>를 제출하고 슈퍼비전을 받는 방향으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상담은 운전과 같이 몸으로 익혀야 하는 기술입니다.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내담자와의 대면관계에서 즉시 활용할 수없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피어그룹 체험은 상담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입니다.

독서치료 피어그룹의 특징은 책을 공부하는 모임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두 가지 텍스트는 <나 자신>과 <타인>입니다. 책은 나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며 우리는 책에 비추인 내 모습을 보며 다른 사람의 모습을 탐구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비추는 서로의 거울입니다. 저는 이 번 과정을 통해서 말하고 싶지 않은 사람, 아직 타인에게 자신의 상처를 자신있게 개방할만큼 내적인 힘이 비축되지 않은 참가자들을 억지로 말하도록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숨을 자유>가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책을 자꾸 읽고 다른 사람들이 용기있게 말하는 것을 경험하면서 그런 분들의 내면의 힘이 자라기를 기다려 주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게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참여자들이 한 마디라도 책에 대한 자신의 소감을 말하는 그룹이 가장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그러한 여백 가운데, 평소에는 다소곳하게 듣기만하던 수강생의 내면에도 큰 변화가 일어 나고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게되었습니다. 숙연한 순간이었지요.

독서치료의 큰 장점은 이런 여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처가 깊을 수록 우리는 그것을 다루는 한 방법으로 억압이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것이 너무 아프고 무섭기 때문에 무의식에 눌러 놓습니다. 즉 잊어 버리는 것이지요. 너무 나를 아프게 하기 때문에 잊어버린 과거를 떠올리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닙니다. 자신도 모르는 저항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모임 시간을 자꾸 잊어 버리기도 하고 과정을 중도에 포기할 이유를 만들기도 합니다. 이런 것을 두뇌의 양동작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문학은 참여자들 사이에 이야기의 공간을 만들어 줌으로써 변화에 대한 저항을 최소화 시켜 줍니다. 우리는 이러한 저항마저도 한 사람의 특성으로 존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책을 거울로 보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모습을 탐색할 수 있을 때까지 참고 품어주고 격려하는 공동체가 곧 독서치료 피어그룹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2기, 6개월을 함께 한 참여자들이 몇 분 계십니다. 그분들의 글을 통해서 내면의 변화를 주시해 보면서 자신을 통찰하는 능력이 깊어지고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역시 참여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멋진 시간들이었습니다. 3기가 지금부터 기대가 됩니다.


2007년 3월 11일

사람을 세우는 사람 이영식목사


<제3기를 마치고>



샘터 독서치료 피어그룹 제 3기는 2007년 5월 29일 12주 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4기는 6월 12일 공개강좌를 시작으로 개강할 예정입니다. 3개월 과정으로 3번 마쳤으니 9개 월간 쉼 없이 달려온 셈입니다.

몇 회를 거듭하는 동안 수강생들의 여러 가지 특성들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한 번 참석으로 치유를 경험하고 다시 등록하지 않은 분들도 있고 두 번 세 번 거듭 참여하면서 내면의 세계를 다듬어 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수강생들 가운데는 1기부터 꾸준히 참여하는 분들이 대여섯 명, 2기부터 4기까지 계속하시는 분이 또 대여섯 명, 3기에서 재등록하신 분이 또 몇 명, 4기에 처음오신 분들도 몇 명 이렇게 다양하게 구성되고 있습니다.

그림책과 문학을 중심으로 독서치료 피어그룹을 운영하면서 느끼는 것은 사람마다 성장의 속도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성찰이 빠르고 변화도 빠르지만 어떤 참여자들은 한 학기동안 시동을 거는데 보내는 것 같습니다. 대기만성이라는 말처럼 변화가 느리지만 깊고 확실한 이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림책은 많은 장점이 있지만 약간의 단점도 엿보입니다. 그것은 책이 비싸기 때문에 매주 두 권의 책을 구입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사람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 경우 모임에 참석해서 옆 사람 책을 함께 어깨너머로 읽어야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어떤 주간에는 책을 소지한 사람이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림책을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여 프레젠테이션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보고 있지만 준비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서 망설이고 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그림책을 구입하는 데 비용이 든다는 것을 알리고 마음의 준비를 시키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특히 주부들인 경우 가족들을 위해서는 한 푼이라도 아끼는 것이 체질이 되었지만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 투자하는 것은 어렵게 느껴지나 봅니다.

3기를 마치고 얻은 수확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은 전문가 과정에 지원하는 분들이 몇 분 탄생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란 문자 그대로 이론과 실행능력을 겸비한 지도자를 말합니다. 함께 성장해 갈 수 있는 동지들이 저에게 있어서 행복합니다. 책을 통해서 성장해 온 자신의 체험을 또 다른 사람에게 나눌 수 있다는 것은 멋진일입니다.


2007년 7월 15일



<제 4기를 마치고>

4기는 2007년 6월 12일 개강하여 9월 4일, 12주과정을 마쳤습니다. 가장 무더운 시기에 "이상심리"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권석만 선생의 <현대 이상심리학>(학지사, 2003)을 주 교재로 사용하였고 가트맨 박사의 감정코치 개념고 나 전달법도 꾸준히 훈련을 쌓았습니다. 그룹에서 읽고 나누는 책들은 그림책을 중심으로 20권을 읽고 독후감도 쓰고 발표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상심리는 워낙 내용이 방대해서 한학기 공부한 정도로는 증상들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숙지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데 반복해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며 나 역시 이 과정을 통해서 어려운 개념들에 친숙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참여자 대부분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제 5기를 마치고>

제 5기는 2007년 10월 2일부터 12월 18일까지, 12주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과정 강의학습은 "의사소통 전략과 기법"에 초점을 맞추어 가트맨 방식의 감정코치 및 부부간의 대화, 그리고 홍경자 교수의 '의사소통의 심리학'(학지사), '자기 주장의 심리학'(학지사)을 집중적으로 탐구했습니다.

지난 4기에 비해서 좀 다르게 진행했는데 먼저 그림책과 문학 읽기 분량을 1주에 2권에서 1권으로 줄였습니다. 그대신 글쓰기는 자율적으로 실시해서 자율적으로 체크하는 대신 그룹역학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일상 생활속에서 부딪힌 대화의 문제점들을 보고서 형식으로 써 오거나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그룹 전체의 피드백을 받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진행하니 장단점들이 나타났습니다. 먼저 글쓰기의 경우인데 지도자가 세밀하게 읽고 피드백을 해 주지 않으니 글을 쓰고자 하는 동기가 좀 떨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장점도 있었는데 아주 내성적인 성격이고 타인의 눈을 많이 의식하는 참여자의 경우 아무도 보지 않으니 마음껏 글을 쓸 수 있었다고 합니다. 글쓰기 치료는 익명성이 보장될 때 훨씬 진솔해 질 수 있는데 아무런 자극이 없으면 동기가 떨어지는 면이 있어서 양자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룹에서 직접 피드백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도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 적극적인 사람의 경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만 소극적인 사람, 아직 그룹멤버들을 충분히 신뢰하지 못하는 경우 배우는 것이 적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독서치료 피어그룹은 읽기와 나누기, 글쓰기, 실천으로 옮겨서 보고하기 등이 핵심 요소일텐데 이러한 요소들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제 샘터 문화원 독서치료가 12주과정, 5회를 마치고 2008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새해부터는 다시 독서치료 기본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2008년 1월 2일

사람을 세우는 사람 이영식
2007-03-11 11:38: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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