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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모습을 보기 어려워
  이영식
  http://gulnara.or.kr/main.php?pg=07&dr=notice&ti=3&fi=view&uid=814

대학교의 교양필수과목 교수님들이 가장 근엄하고 재미 없게 강의하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선택과목은 학생들을 많이 모으지 못하면 폐강이 되기 때문에 교수님들이 강의를 잘 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필수과목 교수님들은 학생 모집에 별로 신경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어느 근엄하기로 소문난 교양필수과목 교수님께서 강의를 하면서 칠판에 판서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만 엉덩이 바지가 터진 것이 아닌가. 교수님의 근엄한 태도와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상황에 학생들의 웃음보가 터져나왔다. 교수님은 판서를 하다 말고 이상한 낌새에 뒤를 홱 돌아보는데 학생들이 찔금하여 태연한채 했지만 또다시 판서를 할 때 터진 엉덩이에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참다 못한 교수님이 분필을 내려놓고 일장 훈계를 시작했다.

"너희들이 아아들도 아니고 선생님이 판서를 하는 동안 보지 못한다고 그렇게 웃고 떠들고 장난치다니 매우 나쁜 녀석들이야."

학생들은 괜히 죄지은 심정으로 주눅이 들어있는데 교수님이 한 마디 덧 붙이자 교실은 그만 걷잡을 수 없는 폭소가 터지고 말았다. 무슨 말씀을 하셨길래?

"그런데 그보다 가장 나쁜 놈은 다른 학생들을 웃기는 놈이야."

사람은 타인의 허물을 보기는 쉬워도 자기 허물을 보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겸손함이 필요하다.
2011-03-02 11:59:29 / 118.47.49.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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