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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말이 고와야 한다.
  이영식
  

부부가 등산을 하고 있었다.

몸이 풍성한 아내가 다리가 아프다며 남편에게 업어 달라고 한다. 남편은 마음에 내키지 않았지만 거절하기도 그래서 아내를 등에 업고 걷는다.

아내가 게면쩍은듯 말을 꺼내기를

"내가 쪼깨 무겁재?"

"그럼 무거운게 당연하지. 머리는 돌이지, 얼굴은 철판을 깔았지 간뎅이는 부었으니 안무겁겠나?"

남편의 핀잔에 몹시 속이 상해서 아내가 내려 달라고 한다. 그리고 남편을 업어주겠다고 하니 못이기는 척 등에 업히는 남편!

"난 되게 가볍재?"

"아모, 가볍지예. 머리는 비었지, 허파에는 바람만 잔뜩 들고, 거기다가 쓸개도 없지 아마?"

남편이 화를 벌컥 내면서 하는말

"아까 내가 잊어먹은 것 있는데, 자네 허리는 절구통에 다리는 전봇대인거 아나?"

부부사이에도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고운 법이다.
2008-02-03 21:04:55 / 116.12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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