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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가 기가막혀
  이영식
  

배고픈 사자가 사냥에 나섰대. 사자는 숲 속에서 지나가는 토끼 한 마리를 붙들었어. 그런데 토끼는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놔, 놓으란 말이야 쨔샤."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이었어. 때로 "노우"라는 말의 위력은 매우 큰거야. 사자는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토끼를 놓아 주었어. 얼떨결에 말이야. 며칠 후 사자는 또 사냥에 나섰어. 이번에도 토끼 한 마리를 움켜쥐었지. 그런데 그 토끼가 사자위 귀에 대고 말했어. "야, 며칠전 그 토끼야. 놓지 못해?" 사자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이번에도 토끼를 놓아 주었대.

또 며칠이 흘렀어. 사자는 세번 째 토끼를 잡았대. 물론 전에 잡았던 토끼와는 색깔부터가 달랐지. 그런데 그 토끼가 사자에게 말하는 거야. "야, 놓으란 말이야. 얼마전부터 다 지켜보고 있었어!"
2006-11-24 11:57:06 / 221.141.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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